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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구 영웅' 쩐 꾸엣 찌엔,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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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쿠션의 자존심' 쩐 꾸엣 찌엔(베트남)이 우승상금 8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쩐 꾸엣 찌엣은 7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년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코드롱(벨기에)을 치열한 접전 끝 20이닝 만에 40대 3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보였다. 대부분'당구의 신'으로 불리는 코드롱의 압승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그는 조별 예선에서 최고 하이런(1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뚜껑이 열렸다. 쩐 꾸엣 찌엔의 기세는 코드롱도 꺾지 못하였다. 모든 관중이 숨죽이는 39대 39 박빙의 상황에서 쩐 꾸엣 찌엔이 침착하게 40점 고지를 선점했다. 결승 에버리지 2점, 하이런 7점을 기록한 쩐 꾸엣 찌엔은 우승이 확정된 후 만원 관중들에게 90도 인사로 답례 했다.

경기 뒤 쩐 꾸엣 찌엔은 "2016년 준우승을 했을 당시가 기억난다.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영광"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쩐 꾸엣 찌엔은 올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했던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역시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거푸 제압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최근 물오른 모습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앞으로 벌어질 국, 내외 대회에서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10월 03일부터 개최하게 될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카이로)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처음으로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4일 내내 국내외 당구 팬의 관심을 모았다.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스포츠 부문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하루 종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