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넥센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왼손타자 6명을 기용해 KIA 선발 임창용을 상대했다.
전날 타석에서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에 충격을 받았던 이정후는 다행히 별 이상이 없어 1번-우익수로 정상 출격했다.
전날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새 외국인 타자 샌즈는 이날 선발에서 빠졌다. 선발이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샌즈에게 기회를 지속적으로 줄 수는 없다"라고 했던 넥센 장정석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투수라 샌즈 대신 고종욱을 5번 타자로 출전시킨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외국인 타자들이 대부분 사이드암 투수를 처음 만날 때 꽤 어려워 한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샌즈말고도 좋은 타자들이 많은데 이럴 때 써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샌즈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장 감독은 "타격에서는 확실히 파워에서 강점이 있고, 공을 오래 보기도 한다. 수비에서도 센스도 있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타석에 서는 것은 분명 상대 투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며 "왼손 투수 뿐만 아니라 우완 투수에도 기대를 할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길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에 이날은 샌즈를 빼고 고종욱을 넣었다.
고종욱은 올시즌 사이드암투수 상대 타율이 3할4푼8리로 매우 좋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