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전날 끝내기 실책을 유도한 이진영의 번트가 의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영은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정한천의 초구에 번트를 갖다댔다. 1루수 서상우가 달려나와 타구를 잡았고, 1루 수비 커버에 나선 윤진호를 향해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 박기혁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3대2, KT가 승리를 안았다.
김 감독은 5일 LG전을 앞두고 "의도적인 번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진영이 (1루수였던) 서상우의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좋은 방향과 속도로 번트를 댔다. 이진영이 고급야구를 펼친 셈"이라고 웃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