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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혜리 "'아이돌≠사극' 편견 깨고 싶어..부담+설렘으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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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24)가 "아이돌의 사극 도전이 스스로도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액션 SF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호기심 많고 겁 없는 윤겸(김명민)의 딸 명을 연기한 혜리. 그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물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올해 추석 극장가 빅4('물괴' '명당' '안시성' '협상')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기대작 '물괴'. 실제 조선왕조실록(중종실록 59권, 중종 22년 6월 17일 기록)에 실린 '괴이한 짐승 물괴 출몰'이라는 기록에서 시작된 '물괴'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한 한국 사극영화 최초의 크리쳐 무비(실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르물)다. 앞서 한국형 크리쳐 무비로는 '괴물'(06, 봉준호 감독)이 큰 주목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킨바, 이후 이렇다 할 크리쳐 무비가 탄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등장한 '물괴'는 '괴물'을 잇는 한국형 크리쳐 무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특히 '물괴'는 크리쳐 무비라는 생소한 장르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더한 최초의 사극 크리쳐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물괴'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연기력을 입증한 혜리의 데뷔 이래 첫 스크린 도전작이자 사극 도전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첫 영화, 첫 사극, 첫 액션이었음에도 특유의 근성과 집념, 노력으로 윤겸의 딸 명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실제하지 않는 물괴를 상상만으로 연기해야 했던 혜리는 어려운 연기임에도 자연스러운 리액션과 감정선을 펼쳐 '물괴'를 이끈다.

혜리는 "사극이란게 외형적으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아이돌이고 그래서 더 사극을 도전할 때 '과연 어울릴까?' 스스로 의문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도전을 하고 싶었고 어려움 반, 부담 반, 설렘 반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런 부담들을 너무 허종호 감독과 스태프들이 많이 줄여준 것 같다 고 웃었다.

그는 "사실 사극 장르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제안이 올 줄 알았다. 사극에 대한 약간의 로망이 있었다. 보통 영화를 보면 여자 주인공이 한명 나오는 영화는 있지만 힘이 세고 맞서 싸우는 영화는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물괴'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부터 여성 캐릭터가 진취적인 느낌이 있어서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걸스데이),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등이 가세했고 '성난 변호사' '카운트다운'의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