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른이지만' 양세종이 신혜선의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지난 3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서리(신혜선)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한 우진(양세종)이 오로지 서리만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훈훈한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서리와 함께 비를 피하던 우진은 혼자일 때 무서웠다는 서리의 말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에 안쓰러운 마음을 애써 숨긴 채 그저 서리의 손을 잡아주며 '조금 더 있다가 가자'고 말하는 양세종의 깊은 눈빛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격하게 흔들었다고. 이렇듯 우진은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았음에도 애정을 강요하기보다 상대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준비되는 순간을 천천히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며 숨겨둔 다정미를 발산했다.
외로워하는 서리가 마음 아팠던 우진은 적극적으로 서리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먼저 파출소로 뛰어가 신원 조회를 요청하고, 길거리 게시대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간판 집에 전화를 걸어 일사천리로 제작까지 진행했다. 일전에 서리 또한 파출소와 간판 집을 찾았던 적이 있으나 무일푼 신세라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바람들을 우진이 키다리 아저씨처럼 대신 이뤄주는 모습은 서리를 향한 마음의 깊이가 잘 드러나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냈다.
우진은 서리가 과거 이야기를 하며 눈을 빛낼 때마다 진심으로 같이 아파하고, 또 응원했다. 13년 만에 무대에 서게 돼 벅차하는 서리를 바라보던 우진의 애틋한 표정은 여심을 녹였고, 몰래 준비한 '가족 찾기 프로젝트'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감동까지 안겼다는 후문.
극 말미에는 위원장이 서리의 사연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계획을 알게 된 우진이 폭발하며 박력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위원장의 멱살을 잡고 마치 본인이 이용당한 듯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치는 우진에게서는 자신보다 서리를 더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가득 느껴졌다. 이렇듯 감정이 극에 달한 순간, 우진은 무대에 서기 위해서라면 이용당해도 상관없다는 서리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상처받는 게 싫다며 돌직구 고백을 날려 뭇 여성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고. 과연 우진은 서리의 가족까지 완벽하게 찾아주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둘만의 해피엔딩을 찾아갈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