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최근 '가족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스타 가족들의 방송 출연이 잦아졌다. 열굴이 알려지게 된 이들은 준연예인 대접을 받고 일명 '가족테이너'라는 자격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중이다.
하지만 밝음이 분명한 만큼 분명한 그림자가 존재한다. 가족도 함께 유명세를 탄다는 '득'도 있지만, 가족의 사고까지 스타가 오롯이 떠안게 되는 '실'도 무시할 수 없는 것.
평소 한수민은 남편을 쥐락펴락하는 화려한 예능감을 보여주다가 한 순간에 부모 욕설 논란과 제스추어로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한수민은 29일 자신의 SNS에 '부모 욕설'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녀는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으로는 보다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한수민은 이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코팩 제품을 홍보하다 설명하면서 부모를 욕하는 의미의 손동작을 취해 논란이 일었다.
'박명수 아내' 타이틀을 달고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해왔던 한수민은 이미 팔로워수가 20만 명이 넘는 SNS 스타인만큼 해당 방송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온 상황이었다. 한수민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이 직접 코팩을 하면서 몇 년간 코팩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 댔다. 엄마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비속어를 뜻하는 행동이다.
네티즌들은 한수민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명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박명수가 방송에 끌어들여 이런 논란을 만들었다", "아내가 일반인인만큼 박명수가 가이드라인을 알려줬어야 했다", "박명수가 아니었으면 아내가 방송에 나올 수나 있었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제적으로 박명수에게 비난의 불똥이 튀고 있다.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연예인 출연자의 일반인 가족의 출연, 이른바 '가족테이너'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은 일반인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명세를 타고 그 관심에 따른 이득을 보고 있다면 이미 일반인이 아닌 준연예인이다. 스타와 똑같은 수준의 도덕성이나 가이드라인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진짜 스타인 자신의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는 결과는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책임은 있다.
한편 한수민은 남편 박명수와 함께 앞서 SBS '싱글와이프'를 거쳐 현재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중이다.
▶한수민 사과 전문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보다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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