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실제로도 이런 기자가 있을까?'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용기로 강자가 아닌 약자의 편에 서는 따스함을 갖춘 사람, 바로 드라마 '라이프' 속 캐릭터 최서현이자 그녀를 100%로 소화해내는 배우 최유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유화는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에서 소신 있고, 사람 냄새 나는 기자 최서현으로 열연하며 드라마가 후반부로 달려가는 가운데 꾸준히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사망한 뷰티클리닉 직원 즉, 새글21 취재원의 사망의 원인이 병사라고 밝혀지며 판이 뒤집혔다. 최서현은 이 과정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된 선배 기자의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처음부터 취재원의 신분을 보장하지 못해 일어나게 된 취재 과정에서의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이정선씨 죽음, 우리도 책임 있어요."라고 말하며 보도를 막으려는 선배 기자에게 "말로는 진보 언론이라면서 불신을 조장했다고요", "우리 일이 뭐에요? 대중이 정치에 환멸을 갖게 만들면 끝인가요?" 라며 오히려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부정부패와 비리고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억울하게 권력에 눌린 사람들, 즉 '진실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기자 최서현의 신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그녀가 가진 기자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최유화는 복잡다난한 상황 속 옳고 그름을 가려야하는 최서현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그녀만의 독보적인 마스크와 캐릭터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시켰다.
특히 최유화만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힘든 심경을 더욱 사실감 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선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배역 소화력과 대사 전달력으로 절로 최서현이라는 인물에 몰입하게 만들며 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한편,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는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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