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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성공 어렵다 해도' 넥슨은 두드리고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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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어센던트 원'에 이어 '스피릿위시' 티저를 공개하며 하반기 라인업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다.

두 게임은 넥슨의 대표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과 다른 신규 IP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에서 IP 기반을 쌓아왔던 넥슨이 듀랑고에 이어 신작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어센던트 원은 '마비노기'를 개발한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이며 그리스 신화 스토리에 SF 요소를 더한 MOBA장르의 게임이다. 어센던트 원은 MMORPG급 그래픽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웅과 독특한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강력한 라이벌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신작 MOBA를 기대하는 이유는 장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넥슨은 사이퍼즈, 하이퍼유니버스, 최근 출시한 배틀라이트까지 국내에서 다양한 MOBA 장르로 경험을 쌓아왔다.



같은 장르지만 게임별 특징을 살려 운영하고 온,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넥슨은 리그오브레전드가 점령한 MOBA장르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왔다. 어센던트 원 역시 구(球) 형태의 필드와 밤, 낮 시스템 등으로 기존 MOBA게임과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유저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SF로 재해석한 IP도 팬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 중 하나다. 개발사인 데브캣 스튜디오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마비노기 IP로 특유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신화 속 인물의 특징과 관계도를 게임에 녹여내는 방식은 어센던트 원에 그대로 도입됐다.

신들의 거처인 올림포스는 전투의 무대가 되는 수수께끼 소행성 행성으로 탈바꿈했으며,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은 리그, 얼라이언스로 나뉘어 올림포스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캐릭터 디자인 역시 SF로 재구성돼 강철 갑옷과 삼지창을 입은 포세이돈은 레이저 방벽으로 파도를 재현해 적을 몰아넣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넥슨의 경험과 노하우는 어센던트 원뿐만 아니라 스피릿위시도 찾아볼 수 있다. 23일 티저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스피릿위시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3명의 파티원을 동시에 조작하는 멀티전투와 같은 전략 시스템이 도입된 모바일 MMORPG다.

경쟁이 치열한 게임 시장에서 스피릿위시의 경쟁력은 넥슨의 모바일 MMORPG가 가진 콘텐츠다.

액스는 Alliance X Empire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RvR 콘텐츠인 분쟁전을 중심으로 유저에게 사랑받았다. 일반적인 RvR과 달리 액스는 필드에서 자연스럽게 PK가 이뤄지며 레벨별로 구간을 나눠 게임 초반부터 치열한 진영전이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한 듀랑고는 MMORPG 요소인 길드와 레이드 시스템을 생존이란 형태로 제작해, 자연스럽게 단체 생활과 부족 전쟁을 진행하도록 엮였다.

스피릿위시 역시 마찬가지다.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독특한 배경을 선보인 트리오브세이비어 제작진이 개발에 참여해 특유의 그래픽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동화풍 그래픽과 달리 스피릿위시는 파티원마다 개별적으로 우선 공격 대상을 조정하고, 원로원에서 서버 내 경험치 이벤트와 세율을 예산으로 집행하는 등 깊이 있는 MMORPG 요소를 게임에 녹였다.

어센던트 원, 스피릿위시 두 작품 모두 새로운 IP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는 넥슨이 게임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된다.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넥슨의 노하우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 액스, 듀랑고 같은 신작 IP들이 유저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히어로즈 등 MOBA 시장에서 경쟁은 쉽지 않다. 모바일 MMORPG 역시 IP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며 힘겨운 싸움을 해야한다. 과거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은 "넥슨과 같은 게임회사에서 도전하며 새로운 경험을 유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대기업이 가진 사명이자 의무다.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넥슨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항상 '도전'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게임을 준비하고 서비스 해왔다. 하반기 넥슨의 신규 라인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아직 미지수이지만 넥슨의 도전은 충분히 그 가치와 의미가 있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