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일 매치가 열린다.
일본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학범호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으로 정해졌다. 21세 이하 대표팀으루 구성된 매우 젊은 팀이다. 두 팀은 오는 9월 1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역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난 적은 없다. 최초의 한일 결승전이다.
일본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반면 상대팀인 UAE는 북한과 페널티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연장 혈투를 펼치면서 체력적 부담이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스리백을 가동했다. 3-4-3 형태로, 양쪽 측면에서 윙백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UAE는 포백을 배치했으며, 주로 롱 패스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UAE의 롱패스는 정확성이 떨어졌다. 좀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일본은 측면에서 빠른 핫스세 료와 엔도 케이타가 빠른 움직임으로 크로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문전에서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두 팀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일본이 공격을 주도했다. 결정적인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후반 20분에는 교체 투입한 우에다 아야세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마에다 다이젠에게 스루 패스를 넣었다. 공을 잡은 마에다가 골문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골문 왼족으로 벗어났다.
계속 두드린 일본이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 UAE가 수비 쪽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 때 와타나베 고우타가 태클로 공을 따냈다. 이어 골문 왼쪽의 우에다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공급했다. 우에다가 오른발로 정확히 마무리를 지었다. 78분 만에 나온 귀중한 골이었다.
UAE도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중원에서부터 패스가 쉽게 끊겼다. 일본은 계속 UAE를 몰아붙였다. 결국 UAE는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