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Live]'작은거인' 정보경,AG 유도 첫 금 메쳤다
여자유도 48㎏급의 간판스타 정보경(27·안산시청)이 드디어 아시아 정상에 섰다. 라이벌인 일본 여자유도의 아이콘 곤도 아미(23)를 꺾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정보경은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 유도 결승에서 곤도와 상대했다. 세계랭킹 6위의 곤도는 2016 리우 때는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그랜드슬램 대회 2회 우승에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여자유도의 간판스타다. 정보경과는 국제대회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승2패로 열세에 있던 정보경이 지난해 1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승리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섯 번째 맞대결은 아시안게임 정상 결정전이었다. 두 선수의 기술과 힘은 막상막하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정보경은 연장 초반 곤도의 조르기에 팔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마치 종합격투기 암바를 연상케 하는 기술. 그러나 다행히 '그쳐'가 선언됐다.
다시 일어선 정보경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연장 1분22초에 기습적으로 무릎을 꿇으며 오른쪽 업어치기를 시도해 골든 스코어를 따냈다. 이로써 정보경은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정보경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ㅁ 당시 개인전 동메달로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이어 2016 리우올림픽 때 은메달을 따냈다. 차근차근 금빛을 향해 전진한 정보경은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