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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브라운, KCC에서는 어떤 궁합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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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했다.

KCC는 29일 장신 브랜든 브라운(1m93), 단신 마키스 티그(1m85)와 2018~2019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브라운은 이날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하고, 티그는 다음달 입국할 예정이다.

브라운은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서 뛰었기 때문에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전자랜드에서 평균 32.3분을 소화하며 23.3점-11.3리바운드-4어시스트의 성적을 기록했다. KCC 구단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갖췄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브라운이 KCC에서는 어떤 호흡을 보일지 관건이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선수였다. 신장 1m93인 브라운은 장신 선수로는 큰 키가 아니다. 타팀에서 경쟁해야 할 선수들이 대부분 2m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기량은 모두가 인정할만큼 실력을 갖춘 선수지만, 기복이 크다. 장단점이 명확하다. 특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때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해 플레이가 완전히 꼬이는 모습도 여러 차례 나왔고, 파울 관리를 잘 못해 벤치의 작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흐름을 탈 때는 신장이 자신보다 큰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1대1 매치업에서 압도하며 연속 득점을 꽂아넣지만, 그렇지 않은 날과의 편차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KCC에서는 하승진과의 콤비 플레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브라운은 스피드가 있고, 골밑과 외곽 빠른 전환 공격이 가능한 스타일이다. 2m21의 하승진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브라운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브라운에게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팀이다. 결국 경기 중 지나치게 흥분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만 줄인다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브라운뿐 아니라 단신 가드 티그도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도 포인트 가드로서의 실력을 입증했고, 농구 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현, 송교창 등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KCC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갖춰진 전력은 정상급이다. 이들이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