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허들의 간판' 김병준(27)이 고개를 숙였다.
김병준은 2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허들 110m 결선에서 13초57로 5위에 올랐다. 3위 다카야마 순야(일본·13초48)와의 기록 차이는 단 0.09초였다.
4년 전 인천에서 13초43, 당시 한국 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김병준은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신의 보유한 한국 기록을 13초39로 바꾸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번 목표는 2018년 아시안게임 입상이었다.
김병준은 2014년 한국 남자 110ｍ 허들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에도 3위 안에 들면 '연속 대회 메달'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병준은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