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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두산의 마지막 우승 퍼즐, 장원준+반슬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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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

두산 베어스는 계획대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군 서머리그에도 조금씩 1군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 재개를 앞둔 이번 주말에는 1군 선수들이 거의 다 서머리그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두산은 현재 진행 중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양의지 김재환 함덕주 박치국 이용찬 등 5명의 주전 선수들이 출전했다. 핵심 멤버들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허경민 오재원 등 막판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지쳐있던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은 호재다.

사실 두산의 시계는 리그 재개일인 9월 4일이 아닌,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와 10경기 앞선 1위인만큼 여유가 있다. 30경기 남짓 남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은 확정적이다. 때문에 2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단기전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두산이 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 있다. 바로 장원준의 비상 그리고 스캇 반슬라이크의 안정이다. 지난 3년간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친 장원준은 올 시즌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진의 이유를 정확히 짚어내기 힘들 정도로 야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있다. 불펜으로 보직 변경까지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결과가 좋지 않았고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퓨처스리그 등판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굳이 꾸준히 등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은 장원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선발진을 잘 이끌어왔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확실한 카드가 없다. 모두 기복이 있는 상황이다. 단기전을 감안하더라도, 선발 투수가 최소 3명은 있어야 안정적인 경기 운용이 가능하다. 장원준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반슬라이크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전반기에 뛰었던 지미 파레디스와 다르지 않다. 가능성을 보여주는듯 하다가도 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반슬라이크는 25일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실전 경기에서 감 찾기에 나섰다.

아무리 두산의 야수 뎁스가 좋다고 해도 외국인 타자가 리그 평균 이하라면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필요할때 '한 방'을 쳐주는 것이 반슬라이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더 남아있다. 이들의 기막힌 반전은 가능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