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기종영을 앞둔 '식샤3'는 그리려던 이야기를 완벽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시작부터 말 많았고 탈도 많았던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합시다 3 : 비긴즈'(임수미 극본, 최규식 정형건 연출, 이하 식샤3)가 28일 종영한다. 백수지(서현진)의 충격적인 죽음을 그리며 한 차례 논란이 됐고, 이후 이지우(백진희)와 구대영(윤두준)의 먹방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다시 논란, 그리고 이서연(이주우)의 이야기가 주로 담기며 '주인공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던 '식샤3'다. 마지막회에 다가와서는 주인공인 윤두준의 '급입대'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며 두 회를 줄여 조기종영하게 됐던 바. '식샤3'는 빈틈 없는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을까.
지난 방송에서는 맛집 사업의 시작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긴 구대영(윤두준 분), 동생과 깊은 갈등을 조금씩 좁히는 이지우(백진희 분)의 이야기로 결말을 향한 흥미를 더해갔다. 과거 구대영은 친구의 편지로 지우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그토록 기다려온 독일 월드컵 경기를 뒤로한 채 편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2008년에도 간호학과라는 단어 한 마디에 반응하며 그녀를 잠시 떠올렸다.
이지우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이서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과 함께 사라진 이서연가지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던 것. 마침 첫 휴가를 나왔던 구대영과는 연락이 닿지 않으며 어긋나고 말았던 사연이다. 세월이 흘러 서른넷이 된 구대영과 이지우는 한우 모듬 구이를 같이 먹으며 즐거워했고, 구대영은 이지우를 보고 1인가구 맛집 배달일에 관심을 가졌다며 "사업 결심의 시작에 네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의 관계 역시 마지막회를 맞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극 내내 그려졌던 이지우와 이서연의 갈등도 마무리됐다. 친모의 거짓말을 믿고 아빠의 사망보험금을 챙겼던 이서연은 그 길로 미국 유학에 떠났고, 말없이 이지우 모녀의 곁을떠났다. 세월이 흘러 비로소 진실을 알게된 이서연은 이지우와 감정을 터놓고 얘기했고, 예전처럼 다시 함께 살게 되며 갈등 봉합의 길을 열었다. 이지우와 엄마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했던 이서연의 말처럼 이지우와 이서연이 예전처럼 앙금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말 많았던 '식샤3'가 드디어 마무리된다. 초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지우와 구대영의 치유 이야기를 담겠다고 했던 '식샤3'가 그 약속을 지키며 '힐링극'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마지막회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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