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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정영식 삭발투혼'男탁구,남북전 3대2승! 銅확보...4강 상대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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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남북대결을 이겨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의 남자탁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펼쳐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8강에서 북한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풀세트 접전끝에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불과 한달전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복식조를 결성하며 따뜻한 우정을 나눴던 남북 탁구 청년들이 이번에는 4강행을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제1단식에서 한국 톱랭커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안지성이 맞붙었다. 1996년생 안지성은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중국의 저우카이를 꺾으며 저력을 드러냈었다. 1세트를 8-11, 2세트를 9-11로 내준 이상수는 3세트를 11-4, 4세트를 11-7로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를 9-11로 내주며 2대3으로 패했다.

제2단식 이번엔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박신혁이 마주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삭발 투혼을 불태웠던 정영식은 결연했다. 1세트를 11-7로 가져왔고 2세트 끈질긴 듀스 접전을 이겨내며 14-12로 승리했다. 3세트도 11-7로 이겨내며 세트스코어 3대0, 게임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제3단식은 '영건' 격돌이었다.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복식, 혼합복식 3관왕에 빛나는 장우진(미래에셋 대우 )과 21세 이하 단식 우승자 '북한 신성' 함유성(19)이 맞붙었다. 함유성은 장우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장우진이 3대0으로 함유성을 돌려세우며 게임스코어 2-1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제4단식, 이상수가 박신혁에게 1대3(6-11 7-11 11-7 11-13)으로 일격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제5단식 '이날의 히어로' 정영식이 북한 에이스 안지성을 상대했다. 정영식이 기어이 2단식을 책임지며 위기를 넘겼다. 게임스코어 3대2, 짜릿한 4강행을 완성했다.

한국은 4강에서 일본을 3대1로 꺾고 올라온 인도와 결승행을 다툰다. 일본은 이번 대회 미즈타니 준, 하리모토 도모카즈 등 1진 에이스 대신 우에다 진, 마츠다이라 켄타 등 1.5군을 출전시켰다.

남자탁구는 단체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대회에서 잇달아 결승행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패기만만'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의 목표는 '만리장성' 중국을 뛰어넘은 금메달이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