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A조 예선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은 28일 오전 인도네시아 라와만운야구장에서 열린 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4대0,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A조 1위에 오르며 30일부터 열리는 슈퍼라운드에서 B조 2위와 경기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B조에서 대만이 3전 전승을 거두고 한국대표팀이 2승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슈퍼라운드 첫 경기부터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장식한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이미 예선에서 중국에게 1승을 거둔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대만과 한국에게 승리를 거두면 자연스럽게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이 일본에 승리해 3국이 2승1패가 되면 승자승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슈퍼라운드 진출국의 팀성적지표(TQB)로 결승 진출국이 정해진다. TBQ는 총득점/공격이닝-총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된다.
때문에 중국과 예선전에서 크게 승리한 일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5회 17대2로 승리하며 TBQ 3점을 확보해놓고 있다. 한국은 대만전에 1대2로 패해 현재 -0.11점이고 대만은 0.11점이다. 일본과 차이가 크다.
일본과 한국, 일본과 대만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TBQ점수에서 큰 차이가 나기 힘들다. 조편성이 유리하게 되면서 일본은 결승 진출도 수월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반대로 한국은 일본과 중국전에 될 수 있는 한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 결승진출을 할 수 있다. 만약 일본-대만전에 많은 점수가 나온다면 한국의 결승진출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생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