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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방심의 일격' 당한 선동열호, 전승만이 金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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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는 없다. 대회 3연패를 목표로 내건 대표팀에게 주어진 카드는 이제 전승 뿐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대회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지난 26일 열린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1대2로 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까지 3연속 우승이 목표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대부분 실업팀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에 덜미를 잡히면서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의 최종 목표인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들을 모두 이겨야 한다.

물론 계산은 복잡하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예선과 슈퍼라운드, 결승으로 이어져있다.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한국이 소화할 경기수는 6경기다.

한국은 같은 예선 B조인 대만-인도네시아-홍콩을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 1,2위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는데, 전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국과 대만이 진출할 확률이 크다. 다만, 조 1위를 예상했던 한국이 대만에 예선 첫 경기를 지면서 예선을 2위로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한국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A조 1~2위를 만난다. 일본과 중국이 유력하다. 그러나 슈퍼라운드는 함께 진출한 팀과의 상대 성적도 '플러스'가 된 상태로 진행된다. 한국과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한국은 1패를 떠안고 시작하고 대만은 반대로 1승을 깔고 간다.

여러모로 불리해졌다. 또 동률이 될 확률도 계산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예선과 슈퍼라운드에서 모두 패해 3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일본과 대만 그리고 한국까지 3개국이 물고 물려 2승1패를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기고, 일본이 대만을 상대로 이기고 한국에 패하면 3개팀이 2승1패 동률이다.

슈퍼라운드까지 끝난 상황에서 3개팀이 동률일 경우, TQB(팀 퀄리티 밸런스)로 공격 이닝 득점에서 수비 이닝 실점을 빼 계산을 따져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아직 예선이 한창이기 때문에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 예선전 성적과 승자승 원칙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점수를 내면서 이겨야 한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도 못따고, 득점도 1점 뿐이기 때문에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사실상 자력으로 예선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메달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