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늘보 사위 권해성이 카리스마 장인에 '구멍 사위'가 됐다.
25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에서는 늘보 사위 권해성과 카리스마 장인 윤일현, 장모 이순하,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그리고 뚝배기 사위 로버트 할리와 장인 명정오, 장모 이정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카리스마 장인 윤일현은 샤워하러 들어간 사위를 기다리다 못 해 밖에서 찬물 샤워를 하는가 하면, 사위의 잠자리를 배려해 야외 텐트 취침을 선택했다.
잠자리 전 권해성은 아내 윤지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지민은 "안마는 해드렸어? 아버지랑 같이 자면서 친해져봐"라고 이야기했다. 고민하던 권해성은 큰 결심을 하고 장인의 텐트로 갔다.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안마를 하고 같이 자기 위해 함께 누웠다. 하지만 장인은 "30년 넘게 아내랑 각방 섰다"라며 옆자리에 함께 자는 것을 불편해 하셨고 옥상을 피했다. 권해성은 배게를 들고 옥상으로 따라왔고 두 사람은 옥상 야외 취침에 성공했다.
이 모습을 본 유지민은 "흉내만 낼 줄 알았지 진짜 같이 잘 줄 몰랐다"며 남편의 행동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장인 역시 "못 잘 줄 알았는데, 자고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장인과 함께 잔 사위는 강제로 새벽 기상했다. 이어 새벽 노동에 나선 사위는 장인의 화를 불러 일으켰다. 허술한 하체로 자꾸 넘어지는가 하면, 장인의 가르침에도 자꾸 실수를 했다. 장인은 "아무래도 허당기가 있나봐"라고 말하자, 사위는 "진짜 허당은 아버님 딸이다"라며 아내의 뒷담화를 해 '눈치'까지 없는 사위가 됐다.
이어 식사를 마친 사위는 일을 더 도와주려 하자 장인은 "차 밀리기 전에 얼른 올라가라"고 서둘러 보냈다. 장인은 "권서방이 올라가는게 우리 도와주는 거다"라고 장모와 뒷담화를 했고, 나무늘보 사위의 재빠른 준비에 "집에 가라니까 빨리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해녀 장모는 사위들에게 풀 베는 일을 부탁했다. 무더위에 걱정하던 둘째 고서방은 모자 대신 양배추를 꺼내들었다. "옛날에 운동할 때 양배추 쓰고 했다"라며 초저예산 양배추 모자를 이야기했고, 세 사람은 귀여움을 덤으로 얻은 양배추 모자로 쓰고 일을 시작했다. 박서방의 얼음 수건으로 시원함을 더하자 "아에 옷을 얼리자"라며 얼음 옷을 만들었다. 얼린 옷을 입은 장모와 사위들은 시원함에 소리를 질렀다. 장모는 "더위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너무 시원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하일 처가를 방문한 샘해밍턴도 '황금 속옷'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일과 함께 샘도 황금 속옷을 입었고, 만족한 장인 장모는 "쌍둥이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일 처가에서 하루를 마친 샘은 "우리 처가가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형님도 힘드시네요"라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밝혔다.
아침부터 장모와 장인은 화분을 옥상으로 올리는 일로 말다툼을 했다. 하일은 "샘이 있는데 걱정하지 마시라"고 일을 만들어 샘의 화를 불러 일으켰다. 거부할 수 없는 샘은 무더위에 30분의 사투끝에 일을 끝냈다. 고생한 사위를 위해 장모는 '등물'을 제안했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포기한 듯 엎드려 장모의 손길을 받았다. 샘은 "어느 처가나 다 똑같이 힘들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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