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0.3점이 감점되며 아쉽게 도마 금메달, 2관왕을 놓친 김한솔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한솔은 25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도마 은메달 소회를 밝혔다.
"한국에서부터 잠을 잘 못잔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었다. 여기 와서도 잠을 잘 못잤다. 어제 경기 후 편안하게 잘 줄 알았는데, 똑같이 잠을 못자고 있다"고 했다.
결과론적이지만, 안정성보다 난도를 조금 더 높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질문에 김한솔은 "대회 2~3주를 앞두고 중국 태산 브랜드의 공식기구를 썼는데,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다. 물론 자카르타에서도 '양학선'을 써보려고 했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착지 싸움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한단계 낮춰서 정확하게 착지를 할 수 있는 작전으로 코치진과 상의를 해서 잘 맞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는 성공을 통해 힘을 얻고 실패를 통해성장한다. 김한솔은 마루 금메달과 도마 은메달 후 각각 배운 점을 이야기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뛰어난 선수가 많이 나왔지만 훈련을 통해 마루 종목 금메달을 땄을 때 훈련을 해서 자만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마루에서 확실하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금메달 후 소감을 말했다. 도마 은메달에 대해 김한솔은 "도마에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엄연히 나의 실수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 더 집중해서 먼저 심판에게 마무리 동작이 끝났다는 표시를 하고, 퍼포먼스를 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감독님 코치님 모두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이 끝났지만, 다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 등이 남았다. 도쿄 올림픽에서 더 성장해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