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였던 안지만이 삼성 구단에게서 받았던 FA 계약금 중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대구지법 민사 13부(부장판사 원종찬)는 24일 삼성 라이온즈가 안지만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FA 계약금 중 21억2000여만원을 반납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했다.
삼성 불펜의 핵심 선수였던 안지만은 지난 2014년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4년간 총액 65억원의 거액 FA 계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2015년 시즌 막판에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이 나왔고, 이후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돼 구단으로부터 퇴출당했다. 안지만은 2016년 7월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지난 4월 20일 대구지법으로부터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장 개장 등)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지만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진흥투표권과 비슷한 것의 구매를 중개 또는 알선'한 부분과 '도박 공간을 개설'한 부분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삼성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안지만에 대해 지난해 1월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