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태권도 동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이 희귀병을 딛고 은메달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태권도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김종기 감독은 이아름의 투병 상황을 전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있다. 출중한 기량인데 금메달을 놓쳐서 안타깝다"며 말을 꺼냈다. 몇개월전 로마그랑프리 현장에 가기전엔 심각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평생 안낫는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그것을 참아내며 동메달을 따냈다"고 전했다. "선수가 복귀하면 자세한 병명을 알아서 잘 대처하겠다. 담당의사 계시기 때문에 여쭤보고 태권도협회나 관계자들이 방법을 찾아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통증은 많이 완화됐다. 그 병은 목에 오면 목이 아프고, 팔목에 오면 팔목이 아픈 병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태권도 57㎏ 에 대한민국 이아름만한 선수는 없다. 최대한 잘 관리해서 다음 올림픽, 세계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열심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가 유력했던 이아름은 21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57㎏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종시 루오를 상대로 5대6으로 패했다. 2017년 여러 차례 메달을 획득한 이아름으로서는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이아름은 투병 중에도 태권도 메달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57㎏에서 은메달을 따냈으며,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