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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류화영 향한 엘제이의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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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증거까지 공개했지만, 용서받지 못했고 환영받지 못했고 여기에 위로도 받지 못했다.

23일 오후 LJ(엘제이, 41)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류화영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대화창 캡처를 공개했다. 앞서 류화영과의 사진을 폭주하듯 SNS에 공개했던 엘제이는 개인적으로 나눈 메신저 화면까지 공개하며 류화영과 자신이 연인 사이였음을 드러냈다. 대화에서 류화영은 엘제이에게 "2년을 알고 지냈고, 웃고 행복했던 추억도 많은데 상처주지 말자"는 얘기를 하며 서운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 "오빠 생각하면 눈물 나. 너무 잘해주고 고마워서. 믿기지 않겠지만 이 말 만큼은 믿어라. 존경하고 좋아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류화영의 보낸 장문의 메시지에 대한 답은 "추억은 없다. 너랑", "못 믿겠다. 이제" 딱 두 문장이었다.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류화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들과는 전혀 다른 온도의 답변들. 엘제이는 앞서 류화영과 연인 관계였음을 주장하며 "2년을 교제한 여자친구다. 어제 다툼이 있었다"며 "장소나 패션 아이템으로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인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그동안은 류화영을 생각해 친한 동생이라고 둘러대며 보호해줬다. 그런데 류화영은 나와 교제한 것 자체를 부인하더라. 직접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던 바 있다.

엘제이는 지난 22일 밤부터 류화영과 관계에 대한 폭로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자신의 SNS를 통해 류화영이 등장하는 사생활 사진을 스무 장 가량 공개했다. 비키니를 입은 류화영의 모습 등 사생활이 다수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자 엘제이는 류화영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다수 다시 게재하며 "당신들에게는 우습게 보여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 간직하는 게 잘못이냐"고 반박하며 사진을 연속으로 게재했다.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은 엘제이의 사생활 사진 유출에 대해 "화영이도 이런 사진 싫다는데 왜 자꾸 올려요 오빠. 저도 싫어요. 내려요 빨리"라는 댓글을 달며 그를 제지했지만,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류효영 외에도 네티즌들은 "상대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사진을 게재하는 것은 폭력이다"며 "사생활 사진을 동의 없이 게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아무리 연인, 가족이라 하더라도 상대의 의견과 상관 없이 사진 등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 등은 데이트폭력에 해당한다는 시선이다.

두 사람의 의견은 엇갈렸다. 아무리 엘제이가 연인이었음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류화영은 재차 밝힌 입장에서까지 엘제이와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결국 엘제이가 독단적으로 올린 사진 탓에 피해자가 된 이는 류화영이었다. 류화영과 엘제이가 연인, 혹은 이를 넘어 가족사이라 할지라도 동의 없이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폭력에 가까운 일. 류화영이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밝히며 열애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엘제이는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 추가적으로 공개하며 류화영과 연인 사이였음을 어필하는 중. 여기에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죄송하다. 저는 괜찮다"는 등의 발언과 오열을 했던 바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연인이었든 아니든 류화영이 사생활 유출 사태의 피해자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 상황. 이기적이고 독단적이었던 엘제이의 행동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류화영이 받게 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