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때 너무 지쳐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야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소집돼 이틀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5일간 국내 훈련을 했다. 23일 오후 격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다.
그동안 대표팀은 간단한 컨디션 조절 훈련을 했다. 웜업시간까지 2시간 정도 가벼운 훈련을 하고 자카르타로 떠난다.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연습경기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21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 연습경기로 3번의 연습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하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투수와 타자 모두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지에선 연습경기가 힘들기에 한국은 연습경기 없이 아시안게임 경기에 들어간다.
선동열 감독이 연습경기를 하는 게 좋다는 걸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연습경기를 하지 않은 것은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조치다.
이미 KBO리그는 100경기 이상 치렀다. 올 시즌엔 폭염이 찾아와 선수들이 더 힘들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잡아 선수들의 체력을 떨어뜨리기 보다는 체력을 보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16일까지 리그 경기를 했으니 9일 정도 실전을 하지 않게 되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도 타자들이 빠른 공을 봐야하기에 22일 마지막 국내 훈련에서는 임찬규와 최충연이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
선 감독은 "예선 3경기를 한 뒤 하루 쉬고 슈퍼라운드와 결승전을 사흘 연속 해야한다. 불펜 투수는 사흘 연속 등판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선수들의 체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첫 경기가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짓는 대만전이다. 체력적을 충분히 보충한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