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필승조 윤곽이 드러났다. 21일 잠실구장 소집훈련에 앞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세 명을 콕집어 언급했다. 선 감독은 "내일(22일) 훈련을 마친 뒤 투수들에게 역할에 대해 말을 해주려 한다. 준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야 선수들도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해 "마무리는 따로 결정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불펜 투수들이 다 모였다. 마무리 경험을 했던 선수들이 많다. 누가 던져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의 컨디션"이라고 했다.
3명의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선 감독은 "최충연과 장필준(이상 삼성 라이온즈), 함덕주(두산 베어스)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진갑용 코치와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 장필준과 최충연의 구위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이들 셋은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우람에 대해선 "정우람과 박치국도 매우 빼어난 투수들이다. 하지만 현재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4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중이다. 전반기에는 기록적인 페이스로 무패 세이브를 차곡 차곡 쌓았다. 7월 이후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 3패는 모두 후반기에 집중됐다. 후반기 9경기에서 3패4세이브를 기록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9.39다.
함덕주는 막판 10경기에서 7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68을 마크했다. 장필준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87로 좋다. 최충연의 10경기 평균자책점도 1.80으로 안정돼 있다. 선 감독은 "이들 셋이 맨 뒤에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