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최우식이 거침없는 속도로 충무로를 장악하고 있다.
2014년 '거인'을 시작으로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최우식은 2016년 '부산행'을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 2017년 '옥자'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2018년 6월 개봉한 '마녀'까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최우식은 차세대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마녀'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넘기고, 누적관객수 31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여름 극장가, 할리우드 대작의 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등 올 상반기 한국 영화 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녀'의 이러한 성공에는 최우식의 소름 돋는 연기 변신이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그간 보여줬던 친근하고 귀여운 연기 톤을 버리고, 미스터리한 매력을 한껏 발산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힘있으면서도 세련된 액션은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최우식은 '마녀'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오는 9월 13일 새로운 영화 '물괴'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최우식은 왕의 명을 전하러 온 무관 '허 선전관' 역을 맡아 또 한번의 연기 변신을 꾀한다.
지난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중대한 임무를 받고 온 무관이지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면도 있다"고 말해 반전 매력을 가진 이번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물괴'에서는 전작인 '마녀'와는 결이 다른 액션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우식은 올 한해 '궁합' '마녀' '물괴'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다작요정'으로 떠올랐다.
얼마 전 크랭크업 한 '사냥의 시간'과 봉준호 감독의 신작 '패러사이트(기생충)'(가제)까지 줄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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