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에 모든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중국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배구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B조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9, 25-14, 28-30, 25-20)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인도를 3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이다. 이제 하루 쉬고 23일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만난다. 금메달을 위해선 꼭 넘어야 할 상대다. 또한, 유리한 일정을 위해선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12득점을 기록했다. 중국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예선에서 2승을 해서 좋다. 3세트에 불안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승리해서 만족한다. 다음 경기가 중국인 만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백업 선수들이 출전한 3세트는 불안했다. 김연경은 "체력 안배로 감독님이 쉬게 해주셨다. 또 카자흐스탄이 흐름을 찾아가는 타이밍이었다. 선수들 모두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 것이다. 중국전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여자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금메달을 위해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김연경은 "VNL 때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당시 대회에선 리시브 불안이 있었다. 세터와의 호흡, 블로킹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그 대회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리시브와 블로킹은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런 훈련을 하고 와서 호흡이 더 좋았다. VNL부터 계속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 컨디션에 대해서도 "컨디션은 인도전에서부터 나쁘지 않았다. 경기가 하루 걸러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서 피곤하지 않도록 하려고 있다. 회복만 잘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제 같은 조 최고 전력인 중국을 만난다. 김연경은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당연히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최고의 전력으로 나올 것이다. 중국전에선 우리가 안 됐던 부분을 수정하거나 포메이션을 조금 다르게 나올 수 있을 수도 있다. 시도한다는 느낌으로 하겠다. 만약 중국을 이겼을 때 토너먼트에서 더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최고의 난적은 중국 에이스 주팅이다. 지난 VNL에선 주팅이 빠진 중국을 3대0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중국 스타일의 배구는 주팅이 있든 없든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두려운 점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격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