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스터 션샤인'이 더 짙은 '핏빛 로맨스'로 변화했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선교사 요셉의 죽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의병들의 진실과 맞닿아 결국 죽음의 위협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유진은 선교사 요셉이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조선 황제의 문서를 위조, 이득을 취했다는 음모를 씌운 데에 항의, 이정문(강신일)을 찾아갔던 터. 더욱이 유진은 종결된 수사니 나서지 말라는 정문의 멱살을 움켜잡은 채 "그는 조선을 돕다가 죽었소. 그를 이리 불명예스럽게 죽게 해선 안 된단 말이오"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유진의 목숨도 위험하다는 정문에게 유진은 "조선을 떠날 때도,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도, 난 단 한순간도 조선에게 위협받지 않은 적 없소. 구동매는 미국 공사관에서 인계합니다"라며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유진의 도발에 정문과 황은산(김갑수), 그리고 유진의 서랍에서 지도와 서신을 훔쳐왔던 전승재(임철수) 등은 대책 회의에 나섰다. 정문은 유진의 수사가 상해에 있는 송영에 닿을 것을 걱정했고 내탕금 증서를 찾아 조선에 돌려줬다며 무마하려는 은산의 말에도 불구하고 유진 초이를 죽이라고 명했다. 이후 유진은 고애신(김태리)와 함께 있던 중 저격을 받았다. 그는 저격수의 위치를 파악하고는 도망치던 저격수를 향해 다시 총을 거눴고 다리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던 전승재를 붙잡고는 김용주가 갖고있던 사진을 전승재에게 보여줬고 자신을 저격한 이유를 물었다.
유진은 전승재의 입에서 나온 말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전승재는 유진에게 "자네의 수사가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우리 조직에게 위협이 됐다. 방금 나열한 이름들을 자넨 끝내 몰라야 했고, 그래서 우리는 자네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의병과 도공 황은산이 자신을 죽이라고 했다는 사실에 유진은 충격을 받았다. 전승재는 고애신을 걱정하며 "자네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이가 오늘은 나였으나, 내일은 애신일지도 모른다"고 말했고 이 말에 유진은 "걱정 말라. 그 여인은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내가 피하지 않을 테니. 어쩐지 그게 오늘일 거 같다. 내가 지금 가마터로 간다"며 장총을 들고 나섰다.
여기에 살인범으로 억울하게 몰린 구동매(유연석)도 피범벅이 된 채 취조실에 포박됐다. 그는 미국인 선교사 요셉의 살인범으로 억울한 누명을 썼다. 이는 모두 이완익(김의성)의 계획이었다. 동매는 모진 고문을 당해 얼굴과 온몸이 피에 엉망이 된 상태였다. 그는 간신히 고통을 참아내며 신음을 내뱉었지만, 이를 악물고 서늘한 눈빛으로 취조에 맞섰다. 구동매는 거친 취조에도 살벌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스즈키에게 맞섰고 이어 경무사는 동매에게 고애신(김태리 분)의 조부인 고사홍(이호재 분)이 사주했다 말하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무신회 낭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동매의 표정은 굳어졌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결코 꽃길만 있을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두 사람의 미래가 더 짙은 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것 또한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감당할 무게일 것. 조국을 위해 총을 잡은 고애신이 유진 초이를 해할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밝하지지 않았지만, 이미 서로를 저격해야 하는 운명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의 앞길은 가시밭일 터. 앞으로 펼쳐질 10회분을 통해 고애신과 유진 초이의 운명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14호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6%, 최고 17.7%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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