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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자청-김형준 투입' NC의 미래는 쉴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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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기회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10위 NC 다이노스는 지난 14일부터 9위 KT 위즈와 3연전을 치렀지만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위닝시리즈만 기록했다면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2패로 승차만 2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아사안게임 휴식기, 다른 팀들은 꿀맛같은 휴식기지만 NC는 그저 손놓고 있을 수가 없다. 창단 후 첫 꼴지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는데 28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지는 오래됐고 선발 마운드도 추스려야 한다. 간신히 컨디션이 올라온 타선도 감각을 유지해야한다. 남은 경기동안 2경기차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유영준 감독 대행은 '급할수록 돌아가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늘 말하듯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다. '꼴지 탈출'은 아직 못했지만 7월과 8월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고 9위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유 감독대행이 주창한 '자율야구'가 점차 통하기 시작한다는 방증이다.

휴식기에도 '자율야구'는 계속된다. 하지만 선수들이 무조건 쉬는 건 아니다. 이우성은 서머리그 출전을 자청했다. 유 감독대행은 20일 "이우성은 직접 찾아와 '경기에 뛰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군 경기 3연전부터 뛴다. 'NC의 미래'로 꼽히는 젊은 선수들도 대거 투입된다. 포수 김형준은 물론 이원재도 이번 3연전부터 나선다. 지연규 투수코치의 제안으로 최성영도 서머리그 경기에서 1~2이닝씩을 책임질 예정이다.

선배급 선수들은 이 주까지는 휴식을 취한다. 물론 자율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은 마산야구장을 찾는다. 그리고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2군과의 경기는 마치 1군경기처럼 치러질 예정이다. 1군 감독 코치진과 함께 대부분의 1군 선수들이 참여해 3연전을 치른다.

아직 NC의 올시즌 앞길은 안갯속이다. 적어도 NC의 미래에 쉴 틈은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