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른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 게임노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21~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 가운데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22일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홈경기로 류현진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이후 6일만에 등판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당시 복귀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사타구니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완벽하게 되찾았음을 알렸다. 89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송곳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잠재웠다.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은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성공적으로 합류함으로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커쇼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7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12대1 대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 통산 150승에 성공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에는 우드, 류현진, 뷸러 순으로 선발이 예고된 상태다. 그리고 힐이 25일 시작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다. 다저스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로 다시 상승세를 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경기차, 2위 콜로라도 로키스에는 1경기차로 따라붙은 상황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류현진이 상대하는 세인트루이스는 68승5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처져 있지만,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팀이라 류현진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전반기에 승률 5할을 오르내렸던 세인트루이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에는 8연승을 달렸고,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2패의 호조를 보였다.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팀으로 다저스와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26세의 신인 우완 다니엘 폰체델레온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6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이다. 한 번의 선발 경험이 있는데,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후에는 중간계투 혹은 마무리로 나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올시즌 첫 등판이며, 통산 4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 피안타율 0.216으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만나 각각 7이닝 3안타 무실점,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간 적이 있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