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트레이너 숫자가 2배 늘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지난 18일 첫 소집과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국내 훈련을 소화하고, 23일 대회 장소인 자카르타로 떠난다.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모두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소집일을 기준으로 팀별 110경기 이상을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나 실전 감각 유지에는 전혀 걱정이 없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대회 전까지 컨디션 조절에만 초점을 맞춰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할 예정이다. 리그 톱 선수들인만큼 기술 훈련은 스스로에게 맡겨두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만 해당 파트 코치들이 도와주는 식으로 준비를 한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 유독 더운 여름을 보내다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있다. 체력 회복과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달라진 부분이 있다. 바로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트레이너 숫자다. 보통 국제 대회때 대표팀 트레이너는 3명 정도, 많으면 4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려 6명의 트레이너가 모였다. 보통 KBO리그 구단 소속인 트레이너들이 대표팀에 발탁되는 형식인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트레이너 숫자를 대폭 늘린 이유가 있다.
선동열 감독은 첫 대표팀 전임 감독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으로 첫 선을 보인 선동열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계약이 돼있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표팀을 꾸리는 설계자다.
선 감독은 지난해 'APBC'를 치르면서 가장 시급하게 보충해야 할 부분으로 트레이닝 파트를 꼽았다. "단기전에서는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이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고, 호흡이 짧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에너지를 써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지원 파트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문적인 관리를 해야 부상도 방지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에 트레이너 숫자가 6명으로 늘었다. 원래는 10개 구단에서 1명씩 총 10명을 소집하려고 했지만, 숫자가 너무 많아도 훈련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6명으로 확정했다. 트레이너들은 국내 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피로 회복 등 훈련 전반적인 부분들을 돕게 된다.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또 다르다. AD 카드 인원이 한정적이라 6명 모두 다 자카르타에 갈 수는 없다. 2명까지 선수촌 입촌이 가능하기 때문에 2명의 트레이너가 대회 기간에도 현지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도울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