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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둥Live] 맞춰가는 스리백, 그래서 더 중요한 말레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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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조별리그를 통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바레인을 6대0으로 대파했다. 김 감독은 점수가 5점차로 벌어지자, 전술을 시험하기도 했다. 그동안 실전에서 활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 부족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일본 중국 등 우승 경쟁국들을 만났을 때는 이 전술들이 완성돼야 한다.

바레인전으로 돌아가보자. 김 감독은 5-0으로 앞선 후반 25분 수비의 핵인 김민재를 빼고 김건웅을 투입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김민재에게 풀타임을 주문하긴 어렵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빠진 뒤 수비가 흔들렸다. 김 감독은 역습 훈련을 위해 상대팀이 중앙 지역에서 공을 돌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레인은 쉽게 뒷 공간을 파고 들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자칫하면 1~2골 정도는 내줄 수 있었다. 더 강팀을 만나면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도 아직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발 맞춘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잘한 부분도 있지만, 후반에 부족한 부분도 많이 나왔다. 예선전을 뛰면서 보완해야 한다. 식사를 하면서 미팅을 통해 더 단단한 수비 조직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본인이 빠진 뒤 흔들린 수비에 대해 "그냥 타이밍이 그랬던 것 같다. 감독님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얘기는 하셨지만, 이렇게 연습하듯이 할 줄은 몰랐다. 우리가 더 강하게 해서 상대를 압도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조별리그를 통해 조직력이 생겨야 한다. 김민재는 "전술적으로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선수들 모두, 그리고 수비수끼리도 미팅을 정말 많이 했다. 처음 10분은 우왕좌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 됐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된 거 같다. 좋아질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