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연기본좌' 김명민과 '국민 개딸' 혜리가 어떤 부녀 케미를 보여줄까.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허종호 감독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괴물'(봉준호 감독, 2006)을 이을 한국 크리처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물괴'는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부녀로 만난 김명민과 혜리가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극중 김명민이 밑은 윤겸은 과거 내금위장이었지만 나약한 임금에게 실망하여 궁을 떠나 살고 있는 인물로 물괴를 막귀 위해 다시 왕의 무름에 응한 수색대장이다. 혜리가 연기하는 명은 그런 윤겸이 홀로 키운 외동딸로 산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버티고자 터득한 의술과 궁술로 아비를 따라 물괴 수색대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아버지를 돕고 싶어하는 싹싹한 딸, 그런 딸을 위해 목숨도 불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기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혜리는 앞서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과 환상적인 부녀 케미를 보여준 바 있어 김명민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괴'의 감독과 배우들은 혜리가 성동일의 '개딸'이 아닌 '겸딸'로 완벽히 다시 태어날 것임을 강조했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도 김명민과 혜리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 속 케미에 대한 기대마저 한껏 높였다. 김명민은 혜리에 대해 "마음씨가 예쁜 것은 물론, 연기를 입하는 자세가 정말 예쁜 배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혜리와 상견례에서 처음 만나고 대본 리딩 후 현장에서 만났는데 못알아 봤다. 비주얼을 생각해서 검댕이(캐릭터를 위한 분장)도 조금 덜 묻힐 수 도 있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정말 역할에 맞춰서 거지 같이 하고 나타났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보조출연자의 한 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혜리는 정말 연기에 대한 자세가 된 친구다. 오로지 그 역할만 생각한는 배우"라고 덧붙였다.혜리 역시 "현장에서 김명민 선배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촬영했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선배님(김명민) 께서 제가 (선배님의 어린 딸 역할을 맡기에는) 너무 크다고 싫어하셨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낸 뒤 "그런데 쵤영하면서 정말 정말 잘해주시고 사랑해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물괴'는 '카운트다운'(2011), '성난 변호사'(2015)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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