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함안댁이면서도 치매에 걸린 엄마다.
배우 이정은이 두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에서는 애기씨 고애신(김태리)을 지키는 함안댁으로, 그리고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양희승 극본, 이상엽 연출)에서는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린 서우진(한지민)의 엄마다. 함안댁이면서도 치매 엄마로서의 열연을 펼치고있는 이정은은 각각의 드라마 속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정은은 16일 스포츠조선에 "지인들이 연락을 주시는 빈도가 잦아 많이들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했다"며 "대본이 주는 힘이 큰 것 같고 상대역들과의 케미도 좋다는 말이 제게는 큰 힘이 된다. 더욱더 동료들과 좋은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션샤인'에서의 함안댁은 행랑아범(신정근)의 꾸준한 구애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귀여움과 애기씨인 고애신을 지키는 든든함,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고애신에게 미운 소리도 할 줄 아는 엄마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유모가 아닌, 침모로 고애신의 집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엄마를 잃은 고애신의 친엄마처럼 그를 아끼고 시랑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이 시대의 새로운 어머니상이자 어머니 배우로 우뚝 서는 중이다.
여기에 상처를 입은 고애신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모습이나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를 지키겠다는 마음까지도 브라운관을 통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로는 웃기고 때로는 울리고, 또 때로는 훈훈하게 만들고있다.
이정은의 열연은 토일을 넘어 주중인 수목으로도 이어진다. '아는와이프' 속 이정은은 짧은 등장에도 큰 임팩트를 남기는 인물로 묘사되는 중. 특히 사위인 차주혁(지성)이 운명을 바꿨음에도 그를 기억해내는 모습으로 향후 전개 속에서 서우진과 차주혁을 다시 이어내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는 표현하기 어렵다는 치매 엄마를 가슴 찡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가끔은 서우진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고, 밥을 먹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엄마지만 그의 연기에 안방이 울음을 터뜨리고 짠한 감동까지 느끼게 되는 것. 여기에 차주혁을 유일하게 알아보는 인물로서 극의 열쇠를 쥐고있어 '아는 와이프'의 극 전개 속에서도 그의 역할을 막중하다.
이뿐 아니라 우진 엄마는 죽은 남편을 찾겠다 고집 부릴 때도 딸이 말릴 때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지만 주혁이 등장하자 "차서방~"을 외치며 밝은 얼굴로 그를 따라 나서 우진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함께 저녁을 먹을 때도 우진의 반찬은 거부하면서 주혁이 주는 반찬은 받아 먹어 '차서방바라기'의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정은은 시종일관 차서방을 찾으며 발랄하면서도 소녀 같은 장모를 연기해 러블리한 '차서방바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유일하게 미래가 바뀌기 전 차주혁을 알아보는 캐릭터로 지성과 한지민을 이어주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이정은의 출연작인 '미스터션샤인'과 '아는와이프'는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아는 와이프'는 지난 5회 방송이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7.9% (전국 가구 기준/유료플랫폼/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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