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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치국아!' 이영하, 넥센전 5⅓이닝 2실점 승리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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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자신의 몫을 완수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영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말부터 다시 선발로 나서는 이영하는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고, 가장 최근 등판인 10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5실점 패전을 기록했었다.

이날 넥센을 상대로는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만만치 않은 넥센 타선을 마주한 이영하는 1회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와 2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1사에 서건창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영하는 고종욱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이어진 2회초에는 2사에 장영석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막아냈다.

실점은 3회초에 나왔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1회와 비슷한 장면. 1사에 이정후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서건창의 안타로 주자가 늘어났다.

1사 1,3루에서 박병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이영하는 고종욱에게 3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주자 만루가 됐다. 이어 임병욱의 유격수 방면 내야 땅볼때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만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4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초 1사에 김재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세번째로 상대한 이정후를 이번에는 투수 앞 병살타로 직접 처리했다.

5회에도 병살타가 살렸다. 서건창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1루. 박병호를 상대한 이영하는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영하는 두산이 4-2로 앞선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후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주자 1,2루. 투구수가 102개였기 때문에 두산 벤치는 투수를 박치국으로 교체했다. 박치국이 첫 타자 장영석을 상대하는 도중 더블 스틸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고, 장영석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영하의 승리 요건은 지켜졌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