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2부작 드라마 '탁구공'이 2018 JTBC 드라마페스타의 포문을 연다. 주연 배우로 배우 유재명과 지수가 전격 캐스팅됐다.
JTBC 드라마페스타 '탁구공'(극본 박지원, 연출 김상호, 제작 드라마하우스)은 대학생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과 감정의 전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형식의 버디드라마. 드라마 '구해줘'의 원작 '세상밖으로' 등을 통해 탄탄한 마니아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유재명은 아파트 단지 인근 개천 밑에서 생활하는 의문의 노숙자 김득환 역을, 지수는 감정적으로 억눌려 있는 철학과 대학생 김영준 역을 맡았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1년여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난 두 배우는 여태껏 본적 없는 특별한 동질감을 나누는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명과 지수는 지난 8일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대본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먼저, 최근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의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탁구공'에 합류한 유재명은 시작과 동시에 맡은 캐릭터에 빠르게 몰입해갔다. 노숙을 하고 있지만 취향이 고급스럽고 다소 괴짜 같은 블랙 유머를 구사하는 독특한 성격에 비밀스럽고 묘한 분위를 뿜어내는 득환을 완벽히 소화해낸 것. 연기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된 시간들이었다.
지수는 대본 연습부터 현학적인 취향과 내면세계를 갖고 있는 영준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현장을 사로잡았다. 다소 소심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서툴며 철학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보통의 20대들과는 조금 다른 인물. 이전 작품에서 남성미 가득한 역할을 소화했던 지수의 연기 변신이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이날 대본 연습 현장에는 김상호 감독과 박지원 작가, 유재명, 지수를 비롯해 해영, 최광일, 이하율, 서동갑, 정영기 등 다수 배우들이 참여했다. 김상호 감독은 "좋은 배우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즐거운 촬영이 될 수 있도록, 원작에서 느껴지는 여운이 가득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탁구공'은 JTBC 2017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박지원 작가와 '청춘시대'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 JTBC 젊은 제작진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오는 9월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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