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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웃을까' 성남-아산, 다이렉트 승격 향한 치열한 선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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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승격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성남과 아산, 아산과 성남의 선두 경쟁이 뜨겁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23라운드를 마친 15일 현재 성남(승점 42)과 아산(승점 40)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기 바뀐다는 말이 정확히 어울리는 상황이다.

5월까지만 해도 쉽게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당시 성남은 13경기에서 8승4무1패(승점 2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부천(승점 22), 3위 아산(승점 20)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상태였다.

무더위와 함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성남은 6월에 치른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산은 3연승을 달렸다. 결정적으로 6월 6일 격돌에서 아산이 4대2 완승을 거두며 전세를 뒤집었다. 아산(승점 30)이 성남(승점 29)을 누르고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물러설 수 없는 싸움. 성남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김민혁, 본즈 등을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아산은 신병들과의 호흡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며 조직력을 갖췄다.

후반기 순위 대결이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13일에는 두 팀이 나란히 승점 4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승무패도 같았기에, 득점에서 앞선 성남(+33)이 1위, 아산(+32)이 2위에 올랐었다.

삐끗하는 순간 끝이라는 경계심이 집중력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성남은 후반기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연패하지 않았다. 패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바꾸며 강팀 면모를 보였다. 아산 분위기도 매우 좋다. 후반기 7경기 무패(2승5무)를 비롯해 K리그2에서만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선수들이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1위 경쟁. 다음달 8일 예정된 충돌이 사실상 1위의 행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남은 아산과의 경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일찌감치 1위 자리를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아산 역시 물러설 수 없다. 특히 아산은 후반기 전역 선수가 발생하는 만큼 선수들이 빠져나가기 전에 반드시 선두를 확정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선두경쟁,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