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퀼라 스타디움(에스토니아 탈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수문장과 루카 모드리치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밤(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레알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이다. 아틀레티코는 유로파리그(UEL) 챔피언이다. 마드리드에 있는 두 팀이 유럽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단판 승부를 펼친다 .
일단 수문장이 고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티보 쿠르투아를 데려왔다. 그리고 케일러 나바스도 있다. 개인적인 실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일단 스페인 언론은 나바스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쿠르투아는 아직 팀훈련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 경기 하루전인 14일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쿠르투아는 개인 훈련을 했다. 때문에 나바스로서는 슈퍼컵이 기회이다. 다만 로페테기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누가 선발 골키퍼로 나올 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드리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모드리치는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인터 밀란이 모드리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드리치의 에이전트가 밀라노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7억5000만유로(약 9820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모드리치를 데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페레스 회장은 모드리치와 면담을 했다. 모드리치는 잔류를 결심했다. 레알은 연봉 인상으로 답했다. 그럼에도 인터 밀란은 모드리치 영입의지를 거두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모드리치 출전 여부는 잔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현재 모드리치는 레알과 함께 탈린에 도착했다. 훈련도 소화했다. 다만 선발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모드리치는 월드컵 결승전까지 뛰었다. 휴가 후 팀에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일단 모드리치는 14일 훈련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