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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두 번째 불펜 피칭서 33구 '70%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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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두 번째 불펜 피칭으로 마운드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LA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제프 플레처 기자는 1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가 오늘 70% 강도로 불펜 피칭을 했다. 33개의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하루 전인 12일에도 23개의 공을 던지면서 감각을 조율한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 발견됐고, 이튿날 혈소판을 활용해 조직을 복구하는 PRP 주사 치료를 받았다. 지난 2014년 비슷한 증세를 겪었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비슷한 재활 방법을 택했다. 3주 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재활에 매진한 결과, 지난달 20일 재검진에서 투구를 시작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오타니의 불펜 투구가 즉각 선발 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나카의 경우 캐치볼을 시작해 빅리그 등판까지 1개월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오타니 역시 같은 코스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빨라도 이달 말, 늦으면 9월 중순에야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부상 전까지 투수로 9경기에 등판,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61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194타수 52안타), 11홈런 29타점을 올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