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둔 야구대표팀이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13일 박건우(28·두산 베어스), 최 정(31·SK 와이번스), 차우찬(31), 정찬헌(28·이상 LG 트윈스) 대신 이정후(20), 최원태(22·이상 넥센 히어로즈), 황재균(31·KT 위즈), 장필준(30·삼성 라이온즈)을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박건우는 지난 2일 잠실 LG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외복사근 손상으로 최대 4주간 재활에 임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 정은 지난 7월 24일 두산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두 선수 모두 부상 회복이 쉽지 않아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차우찬은 지난달 24일 고관절 통증이 발견됐고, 정찬헌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세 타자를 상대한 뒤 물러났다.
새롭게 발탁된 이정후는 현재 타율 3할6푼9리(336타수 124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타격 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갖춘 좌타 자원으로 박건우의 부상 뒤 유력한 대체자로 꼽혀왔다. 황재균은 우타 거포이자 3루수인 최 정의 빈자리를 메워줄 만한 유력한 대안으로 지목됐다.
투수 중에선 최원태와 장필준이 낙점을 받았다. 우완 선발 투수 최원태는 올 시즌 22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7으로 투수 부문 다승 3위, 평균자책점 7위다. 삼성의 우완 셋업맨인 장필준은 46경기서 4승4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78이다. 최근 구위 등을 감안하면 두 선수가 차우찬, 정찬헌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트리 변경을 확정 지은 야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리베라호텔에 소집되어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4일 간 국내서 호흡을 맞출 대표팀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대만, 홍콩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선동열호는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대만과 첫 경기를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