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구 스타 혼다 게이스케(32)가 캄보디아 축구대표팀의 총괄 책임자로 취임했다.
캄보디아 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각) '혼다 게이스케를 캄보디아 대표팀의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호주 A리그 멜버른 유니폼을 입은 혼다 게이스케는 현역 신분으로 캄보디아 대표팀 감독 역할까지 맡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믄 사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미들즈브러 시절 감독을 하면서 경기에 나섰던 것이 거의 유일한 일이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혼다 게이스케는 "이러한 형태의 계약은 세계 어디를 봐도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겸임 감독) 받아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혼다 게이스케는 앞으로 2년 동안 캄보디아 A대표팀의 전권을 갖는다. 다만, 현역 선수 신분인 만큼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만 캄보디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혼다 게이스케. 하지만 그의 공식 직함은 감독이 아닌 총괄 책임자(General Manager) 겸 코치다.
이유가 있다. 혼다 게이스케는 아직 지도자 자격증이 없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13일 '혼다 게이스케는 지도자 자격증이 없다.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만 가능하다. 결국, 캄보디아의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 펠릭스다. 하지만 현역 선수인 혼다 게이스케가, 그것도 지도자 자격증 취득 전에 한 나라의 A대표팀 전권을 쥐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스포니치 아넥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혼다 게이스케는 무보수로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