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히든싱어' 바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는 가요계 1세대 아이돌 원조 요정이자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바다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바다는 "섭외를 기다렸다. 너무 좋아서 흥분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주변에서 '히든싱어'에 안 나가냐고 묻기도 했다. 안 나가면 왠지 최고의 가수가 아닌 것 같고, 명단에 혼자만 없는 것 같고 그렇더라"며 출연을 고대했음을 털어놨다.
1라운드는 바다와 모창 능력자 5인은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열창했다.
다소 짧았던 1라운드에 판정단들은 당황했다.
판정단은 가장 바다 같지 않은 인물에게 투표를 했고, 2번이 총 34표를 받으며 탈락하게 됐다.
바다는 4번에서 등장했다. 특히 바다는 탈락자와 겨우 2표 차가 나는 32표를 받으며 겨우 탈락을 면했다.
바다는 "이게 바로 인생인 것 같다. 떨려서 원래 하던대로 안되더라"라며 "순간 제 파트를 놓칠 뻔 했다. 노래를 안 부르고 있는데도 제가 부르고 있다는 착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2라운드 미션곡은 S.E.S의 '너를 사랑해'.
바다는 "데뷔하기 전부터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과 동시에 태어났던 곡이다"며 "데뷔 곡이 될 뻔한 곡이다"고 설명했다.
무대 후 바다는 2번에서 등장했다.
4번 모창 능력자가 100표 중 34표를 얻으며 탈락한 가운데 바다는 19표를 얻으며 4등으로 통과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바다의 솔로곡 '매드(MAD)'였다. 간주가 흐르는 동안 가장 바다 같지 않은 사람에게 투표를 했고, 그 결과 100표 중 39표를 받은 1번 나미희가 탈락했다. 반면 4번이 100표 중 가장 적은 12표를 받으며 1등으로 3라운드를 통과했다
이어 바다는 16표로 2등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 미션곡은 S.E.S의 '꿈을 모아서'였다. 가장 바다일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하면 된다.
열창 후 바다가 1번에서 등장했다. 이에 무대는 점점 절정으로 향했지만, 무대 밖은 점차 혼란 속으로 빠져 들었다.
최종 라운드 결과 바다가 100표 중 26표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다.
바다는 "여기까지도 잘 왔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딜레마가 있었다. 저에 대한 선입견이 '바다 노래는 바다는 잘 부르지, 내가 따라 부를 노래는 아니야'라고 생각을 했다. 제가 21년째 가수인데 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분을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해소시켜줘서 가수로서의 체증이 많이 씻겨내려갔다. 떨어져서 좋으면 안되는데, 정의가 실현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바다 편 최종 우승자는 3번 최소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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