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LG 트윈스전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현희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2일 고척 KIA전부터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등판해 3패에 그쳤던 한현희는 매 이닝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수비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현희는 팀이 4-3으로 앞서던 6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105개. 지난 6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8경기서 3패에 그쳤던 한현희는 넥센이 이대로 리드를 지키며 승리할 경우 58일 만에 승리를 맛보게 된다.
한현희는 1회초 선두 타자 김용의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진 타석에서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박용택이 친 유격수 앞 땅볼이 내야 안타로 연결되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현희는 김현수를 2루수 앞 땅볼에 이은 병살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한현희는 2회에도 선두 타자 이천웅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천웅이 양석환의 중견수 뜬공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면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박지규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이날 첫 실점을 했다. 한현희는 정상호를 삼진 처리한 뒤 안익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용의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준 뒤 세 타자를 범타로 막은 한현희는 4회에도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진 박지규 타석에선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혜성이 공을 더듬으면서 주자 올세이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한현희는 정상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으나 안익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고,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양석환이 홈을 밟으며 2실점, 동점을 내줬다. 한현희는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이어진 오지환 타석에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면서 박지규가 홈인, 세 번째 실점을 했다.
넥센이 4회말 송성문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한현희는 5회 또다시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한현희는 이천웅에게 볼넷을 내줬고, 양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지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한현희는 정상호의 대타로 나선 서상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넥센 벤치는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성민을 마운드에 올리고 한현희를 불러들였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