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된다."
'러시아월드컵 우승 영웅' 폴 포그바가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포그바는 11일 맨유와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전반 3분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9분 펠라이니와 교체될 때까지 84분을 뛰었다.
무리뉴와의 불화설 속에 개막 직전까지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파다했던 포그바는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선수는 선택받을 때 행복하다. 선수는 심적으로 행복하지 않을 때보다 행복할 때 훨씬 편안함을 느낀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라고 말했다. 무리뉴는 포그바의 멘탈에 의문을 표하며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세비야전에서 그를 제외했었다.
포그바는 "나는 러시아월드컵 때와 똑같은 폴 포그바이지만, 다른 팀에 있을 뿐이다. 분명한 것은 나는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편안하고, 모든사람을 믿어줄 때 머릿속이 맑고 일이 더 쉽게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일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편안하고 행복한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포그바는 즉답을 회피했다. "내가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