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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반슬라이크 "직구 타이밍에 빠른 변화구가 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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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의 한국에서의 첫 홈런 공이 돌아왔다.

반슬라이크는 11일 잠실 롯데전서 7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번째 타석이던 7회말 롯데투수 진명호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36㎞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큰 홈런을 터뜨렸다. 반슬라이크에게 첫 홈런은 의미가 컸다.

그동안 3안타에 그쳐 부진을 보여 구단과 팬들을 걱정하게 했던 터였다. 2군에서 돌아온 뒤에 2경기서 1안타에 그쳐 불안감이 컸던 상황. 이날 침착하게 볼넷 2개를 골랐던 반슬라이크는 4-2로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점수차를 벌리는 쐐기포를 날려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다행히 반슬라이크의 홈런공이 구단으로 돌아왔다. 당시 홈런공을 좌측 외야에 있던 외국인 관중이 주웠는데 마침 이날 등판했던 두산의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친구였다고. 구단측의 요청에 흔쾌히 홈런공을 건넸다.

반슬라이크는 경기후 "아직 한국 투수에 익숙한 것이 아니라 직구 타이밍을 가져갔는데 빠르게 휘는 변화구가 와서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기분 좋았다"라며 첫 홈런의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동안 타석에서 타이밍 싸움이 잘 안됐다"면서 "2군에서 타격폼을 바꾸고 많은 타격 훈련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임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