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인천과의 무승부 악연을 끊고 연승을 달렸다.
대구는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서 조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올시즌 두 번째로 연승을 기록했다. 연승보다 더 반가운 것은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한숨 돌렸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는 승점 6점이 걸린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전 11위 인천과 10위 대구는 승점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구로서는 어떻게든 한 발 달아나는 게 급선무였고 인천은 대구를 잡고 순위 역전을 꾀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팀은 최근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내자는 투지가 경기 초반부터 잔뜩 뿜어나왔다.
대구가 먼저 웃었다. 전반 12분 류재문의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베스트골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그림같은 작품이었다. 정승원이 측면 돌파 후 크로스한 것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여유있게 제친 뒤 완벽한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인천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16분 다소 애매하지만 동점골이 나왔다. 아길라르의 프리킥에 이어 문전 쇄도한 부노자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대구 선수들은 강하게 어필했다. 부노자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했다는 것이었다. 비디오판독이 있었지만 골로 인정됐다. 하지만 방송중계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부노자가 문전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앞에서 커버하던 박병현을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대구는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성공했다. 26분 세징야-조세의 브라질 듀오가 완성했다. 세징야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허물어뜨리며 찔러준 패스가 먼저 일품이었다. 패스를 받은 조세는 툭툭 터치를 하며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조세는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의 수호천사가 됐다.
1위 전북은 FA컵 16강전 패배의 수모를 강원에 한풀이했다. 전북은 이날 강원과의 홈경기서 전반 5분 만에 터진 수비수 홍정호의 헤딩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에 김신욱과 티아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강원을 3대1로 무너뜨렸다.
제주와 포항은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