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4선발로 던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A 지역 최고 유력지인 LA 타임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더그아웃' 코너의 주제를 '일찌감치 예상해 본 잠재적인 플레이오프 로스터(A way-too-early look at a potential playoff roster)'로 정해 예상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4번째 후보로 꼽았다.
페넌트레이스가 아직 두 달 정도가 남아있음에도 LA 타임스가 이같은 플레이오프 전망을 실은 것은 다저스가 올시즌에도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사를 쓴 휴스턴 미첼 기자는 '플레이오프까지는 아직 멀고, 다저스가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플레이오프 로스터가 어떻게 될 지 잠시 이야기해 본다'면서 '코리 시거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다는 전제로 현재 컨디션을 기준으로 정해봤다'고 설명했다.
미첼 기자는 로테이션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그리고 워커 뷸러 또는 로스 스트리플링 등 4인으로 예상했다. 미첼 기자는 류현진에 대해 '그가 복귀해서 좋은 내용의 투구를 보여준다면, 뷸러나 스트리플링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또다른 선발 요원인 마에다 겐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펜에서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 중인 우드와 함께 이달 내 컴백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벗어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하고 있는 류현진은 실전에 가깝게 투구수와 스피드를 늘리는 중이다. 그는 최근 두 차례 재활 등판서 합계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0~13일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4연전을 치르는데, 선발은 스트리플링, 마에다, 뷸러, 힐 순이다.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등판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우드는 9일 시뮬레이션 경기를 소화해 14~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기간 복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르면 18일 시작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 기간 복귀 시점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