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대2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데이비드 헤일이 2이닝만에 오른 무릎 타박상을 입어 조기 강판됐지만, 타자들이 일찍 점수를 뽑은 덕분에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한화 타선은 이날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 공략에 성공해 4회까지 6점을 얻어냈다. 오선진은 0-1로 뒤지던 2회초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또 헤일이 물러난 이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영명이 3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끌어주면서 한화가 분위기를 완벽히 제압할 수 있었다.
한화는 6-2로 앞서던 9회초 제라드 호잉이 쐐기 투런포까지 터뜨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두산전 3연패, 잠실 원정 3연패를 모두 끊어낸 한화는 2위 SK 와이번스와의 2경기 차를 유지하며 다시 2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연패 중인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줬다. 선발 헤일의 예상치 못한 강판에 안영명이 두산의 강타선을 잘막아줬고, 정근우와 이성열이 중요한 상황에 타점을 올려줬다"며 베테랑들을 칭찬했다. 이어 "엄청난 더위에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들과 열정적인 팬들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