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삼성전 때는 내보낼 것 같네요."
드디어 D-day까지 나왔다. 긴 시간 재활에 매달린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이 늦어도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때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컨디션에 따라 며칠 더 빨라질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일단 확실한 날짜는 14일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8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서건창의 현재 상태와 향후 복귀 계획을 최종 업데이트했다. 장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게 하면서 상태를 보고 받고 있다. 타격은 문제 없이 가능한데 주력은 아직 100%는 아니다. 오늘도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 결과까지도 참고하겠다"면서 "일단은 14일 대구 삼성전에 부르는 게 목표다. 주말 LG전 복귀도 생각해봤지만,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렀다가 이번에도 다치면 9월에도 못 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장 감독은 '9월'을 언급했다. 이는 곧 서건창이 팀의 가을 행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라는 뜻이다. 9월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시기다. 여기서도 서건창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팀의 큰 손해다. 그리고 만일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에도 서건창은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복귀가 임박한 지금 시점에 더욱 신중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신중하더라도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에는 1군 경기에 뛰어보게 한다는 방침도 명확히 밝혔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1군 경기를 해보고 나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내는 게 경기 감각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때문에 다음 주 대구 원정 때는 팀에 합류시켜 경기를 치르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소한 대구에서는 서건창을 볼 수 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