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든 승리가 이제 대구, 부산으로 향한다.
승리의 단독 콘서트 'SEUNGRI 2018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in SEOUL'이 4~5일, 이틀에 걸쳐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특히 2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막강한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번 콘서트는 승리가 지난 2008년 빅뱅의 'Global Warning Tour' 이후 10년 만에 찾아가는 전국 투어, 그리고 첫 단독 콘서트라 승리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승리는 이번 서울 콘서트를 마치고 오는 15일 오후 6시 대구 EXCO, 19일 오후 6시 부산 BEXCO 제 1전시장으로 전국의 팬들을 만나러 간다. 당초 4~5일 서울 공연만 계획됐던 승리의 콘서트였지만 첫 솔로 공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면서 전국으로 확대 편성됐다.
서울에서 첫 단독 전국투어를 화려하게 시작한 승리는 이틀간 좌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틈 날 때마다 감사함을 표현했다.
승리는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빅뱅으로서 500회 이상 공연을 했지만 왜인지 이 장충체육관은 겁이 났다"며 "하지만 이렇게 자리를 가득 채워준 관객들을 보면 힘이 나고 너무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공연을 끝까지 남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팬들도 빅뱅의 응원봉을 흔들며 화답했고, 엄청난 환호성과 승리의 본명인 '이승현'을 힘껏 외쳤다.
또 승리는 "첫 솔로 콘서트라 홀로 많은 노래를 부르는 걸 걱정했는데 이렇게 직접 해보니 더 많은 곡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든다"며 "다가오는 대구, 부산 공연에는 솔로곡을 더 추가 해야겠다. 남은 여름 휴가를 저랑 또 한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국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승리는 빅뱅이 아닌 본인 첫 단독 콘서트인만큼 다양하고 힘이 넘치는 무대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새 레이블이자 승리가 대표로 있는 YGX 소속 DJ인 Glory와 TPA가 지원사격했다. 공연 전 대기 관객을 위한 DJ 타임은 기본이고, 공연 중간중간 YG 소속 가수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의 히트곡을 디제잉하며 마치 공연장을 클럽으로 변신시켰다.
승리는 이번 신곡의 컨셉트처럼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와 여러 제작진과의 상황극으로 다양한 무대를 펼치며 유쾌한 매력을 선사했다. 또 승리와 외국인 밴드의 호흡도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몰라도', 'HOTLINE' 등 지난 20일 발표한 솔로 첫 정규 앨범 'THE GREAT SEUNGRI'의 수록곡들을 무대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면서 승리의 단독 콘서트에서만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HOTLINE' 무대와 함께 이어진 단체 '점프(Jump)' 타임은 승리와 팬들이 하나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첫 단독 콘서트를 준비 해주신 모든 스태프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V.I.P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빅뱅 모두가 돌아오기 전까지 팬들에게 제가 보답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승리의 첫 미니앨범 수록곡 'IN MY WORLD'로 피날레를 장식했고, 팬들은 핸드폰의 라이트를 비추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승리는 모든 팬들을 일일이 눈에 담으며 "최고의 기억을 만들어준 팬분들이 나의 VIP"라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