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그래미 9관왕을 꿈꾸는 아시아의 비욘세 에일리, 3라운드 탈락에도 에일리는 빛났다.
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는 에일리가 출연, 모창가수와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에일리는 1회 원조가수 강타에 이어 3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맛봤다. 그럼에도 에일 리가 보여준 미친 가창력과 매너 솔직한 입담은 시청자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등장부터 남다른 자신감을 보인 에일리는 긴장감은커녕 "빨리 통에 들어가서 노래하고 싶다"며 시원하게 말했다. 이어 "휘성이 ('히든싱어'에서 만난) 모창능력자들과 콘서트에서 함께 노래하는 게 부러웠다. 저도 제 콘서트에 함께할 코러스를 찾으러 왔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미션곡은 에일리의 데뷔고긴 '헤븐'.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청충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지만 에일리는 다향이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에일리는 "원곡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 평소보다 힘을 빼고 불렀다"며 진정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미션곡은 대중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보여줄게'. 에일리는 이곡으로 그래미 어워즈 VIP로 초대됐었다고 밝히며 "제 꿈이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는 것이었는데 이 곡으로 이뤘다. 롤모델인 비욘세도 만났다. 한 공간 안에 끝과 끝 쪽에 있었다"며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꿈이 이뤘으니, 남은 제 심각한 꿈은 비욘세 그래미 8관왕을 넘어 9관왕을 받는 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에일리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위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3라운드는 tvN '도깨비'의 OST였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결과는 에일리의 탈락이었다. 1위를 받은 도전자가 5표를 받은 것과 비교해 10배 차이인 50표로 떨어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3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에일리는 자신을 따라 무리하게 몸무게를 감량한 도전자를 보며 속내를 전했다. 에일리는 "다이어트로 49~50kg까지 감량했었다. 그때 남들이 보기에 가장 좋았을 지 몰라도 전 그때가 가장 슬프고 우울했다"며 "체중이 주니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가수가 다이어트 때문에 100%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러데 이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제가 행복하고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게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신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에일리는 3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지만 진정으로 무대를 즐기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도전자를 향한 애정어린 조언으로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미래의 그래미 어워즈 9관왕을 꿈꾸는 에일리. 그를 향한 대중의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히든싱어5'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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